오답노트를 왜 만드는지, 무엇을 적어야 하는지, 어떻게 만들면 좋은 지 잘 알지 못하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만점 공부를 위한 오답노트 작성법에 대해 알아 봅니다.
친구들이 모두 다 오답노트를 만드니까, 무턱대고 오답노트를 만드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틀린 문제를 오려 붙이고 답지 풀이를 옮겨 적습니다. 이렇게 하는 것은 올바른 오답노트 작성법이 아닙니다. 문제가 요구하는 내용을 확실히 파악하고 해당 문제에 적용시킬 개념이 무엇인지 내게 부족한 것은 무엇인지 반성하고 ‘가장 효율성 높은 풀이’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답을 내기에 급급할 것이 아니라 어려운 문제를 효율적으로 풀어낼 수 있는 최상의 풀이 방법을 체화시킬 도구로써 오답노트를 활용한다면 그 효과가 극대화 되는 것입니다.
우리 학생들이 학교 또는 학원이나 인터넷 강의 등을 통해 오답노트를 만들어 보라는 얘기를 듣고 무턱대고 실행에 옮기려고 하면 어떻게 만들어야 할 지 갈팡질팡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어떤 학생들은 오답노트에 너무나 공을 들인 나머지 오답 노트를 만들다가 공부할 시간마저 빼앗겨버리는 우를 범하는 사례를 접하게 됩니다.
오답노트를 만들 때 문제점은 무엇이고 어떤 식으로 작성하면 좋은 지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답노트 작성시 문제점]
오답노트를 만들려고 하니까 틀린 문제를 오려서 붙이거나 복사기를 이용하는 사례가 있는데 이러한 행동은 시간과 노력의 낭비이기 때문에 ‘4분할’ 노트 등을 활용하여 틀린 문제를 직접 적은 후 틀린 이유와 출제 의도, 문제 풀이 Tip등을 함께 적는 것이 좋습니다.
또 다른 문제는 성적이 중하위권 학생인 경우 틀리는 문제가 너무 많다는 점입니다. 그 많은 문제들을 오려 붙이기 하느라 시간과 노력을 다 빼앗기고 정작 다른 공부할 시간을 잡아먹는 결과만 초래할 뿐입니다.
또 한 가지 문제점 중 하나는 정답을 해설지를 보고 베껴버리는 문제입니다.
해답지를 보지 않고 스스로 해당 문제를 풀어 보면서 자신의 약점을 파악해야 하는데 오답 문제가 너무 많다 보니 마음이 조급해져 해설지 풀이를 옮겨 적으면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올바른 오답노트 작성법을 알았다면 이러한 시행착오는 없을 것입니다.
[오답노트를 작성하는 목적]
우리가 공부를 잘 하기 위해서는 선행되어야 하는 것이 바로 왜 공부를 해야 하는 지에 대한 답을 찾는 것인데 오답노트를 만들 때도 마찬가지로 ‘왜 오답노트를 만들어야 하는가’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만점 공부를 위한 오답노트 작성법을 이야기 하기 전에 오답노트를 작성하는 목적부터 파악해 봅시다..
오답노트를 작성하는 목적은
첫째, 출제자의 출제 의도를 파악하는 것입니다. 즉, 무엇을 물어보는 문제인가를 알아내는 것입니다. 학생들 대다수가 놓쳐버리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이것입니다. 문제를 풀고 난 후 오답이 나온 문제를 다시 풀어 보게 되는데 답을 맞추기에 급급해서 ‘왜 이 문제를 출제했는가’에 대한 진지한 탐색 과정이 없다는 것입니다.
둘째 내가 그 문제를 도대체 왜 틀렸는지 무엇을 몰라서 틀렸는지 어떤 부분이 부족했는지 개념 파악의 문제인지 응용력의 문제인지 공식이나 정리의 암기 문제인지 등등 틀린 이유를 정확하게 파악해 보기 위함입니다.
셋째, 틀린 문제에 대한 올바른 풀이 방법 습득입니다. 어떤 개념을 적용해서 풀어야 하는지, 어떤 방식으로 풀어야 하는지, 어떻게 접근할 때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풀 수 있는지 올바른 풀이법에 대한 체득 입니다.
[오답노트 작성 바로잡기]
1. 별도로 오답노트를 만들어서 틀린 문제를 일일이 복사해서 오려 붙이는 작업은 효율적이지 못하므로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틀린 문제를 해당 문제집에 표시해두고 4분할 노트 등에 적은 후 풀이와 개념, 틀린 이유 등을 적는 것이 더 효율적이며 바람직한 오답노트 정리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 틀린 모든 문제를 모두 다 오답노트화 하려는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단순 계산 실수나 단순 암기 문제로 인해 틀린 부분은 간단히 표기하고 넘어가도 됩니다.
3. 해설지에 나와있는 풀이 과정을 바로 옯겨 적지 않습니다.
이것도 시간과 노력의 낭비입니다. 정답을 맞추는데 초점을 두지 말고 문제의 핵심을 파악하는 것, 즉 문제에 대한 이해에 초점을 맞추어 봅시다. 해설지는 참고용에 불과합니다.
막히는 부분에서 도움을 받는다고 생각하고 자신이 먼저 풀어보고 틀린 과정을 해설지를 보고 캐치해 나가는 자세가 바람직합니다.
이러한 낭비 요소들을 극복하고 올바른 오답노트 작성법을 알아봅니다.
[오답노트의 올바른 방향]
성적을 올리기 위한 오답노트 작성법과 활용법은 무엇일까요? 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1. 출제의도 파악하기
즉, 무엇을 물어보는 문제인지 철저히 파헤쳐 보고 출제 의도를 간단히 적어봅니다.
2. 해당 문제를 틀린 원인을 파악해서 적어보기
즉, 시간이 촉박했는지, 개념을 잘못 이해했는지,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하지 못한 것인지, 주의 깊게 문제를 읽지 않은 것인지, 모르는 어휘나 구문 탓인지, 어떤 부분을 빼먹었는지, 어떤 부분을 실수했는지, 어떤 부분을 몰랐는지 자신의 약점을 간략하게 적습니다.
이때 3색 볼펜 등으로 포인트를 잘 보이게 표시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다시 보았을 때 한 눈에 들어오는 오답노트가 좋은 오답노트입니다.
3. 절대로 해설지를 그대로 옮겨 적지 않기
문제를 읽으면 바로 풀이 방법이 떠오를 때까지 반복 학습이 중요합니다. 문제집의 문제 번호 위에 첫 번째는 사선으로 표기하고 두번째 볼 때는 사선으로 표기된 부분만 풀어보고 그래도 틀릴 경우 사선을 세모로 바꾸고 세번째 볼 때는 그 세모로 표기 된 문제만 풀어보고 그래도 틀릴 경우 세모를 별표로 바꾸어 표기합니다.
시험에 임박해서 별표 친 문제들만 다시 본다면 시간과 노력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만약 3회 독째에도 잘 모르는 문제가 나온다면 별표를 앞에 한 개 더 추가해서 늘려 나갈 수 밖에 없습니다. 즉, 해당 문제를 다시 풀어보아야 한다는 말입니다.
4. 문제 풀이에 필요한 개념 중에 부족했던 부분을 찾아서 적기
단순한 계산 실수이거나 문제를 잘못 읽었거나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틀린 경우가 있습니다.
오답노트에서 가장 중요시해야 하는 부분이 바로 개념이 약해서 틀린 문제입니다.
따라서 해당 문제에 적용되는 개념을 다시 찾아서 공부하고 틀린 문제 밑에 해당 개념을 간단히 요약해보고 공간이 없다면 포스트잇 등을 이용해서 적어봅니다.
5. 새로운 응용문제 변형문제 출제에 대비하기 위해서 다른 풀이법을 찾아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친구들, 해당 과목 선생님, 학원 선생님, 인강 등을 통해 다른 풀이 방법을 알아보고 자신과 다른 방법이 있다면 함께 정리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6. 접근 단계를 구체화하기.
틀린 문제에 대한 정확한 풀이는 아주 정성 들여 작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학 문제라면 과정을 단계적으로 구체적으로 풀이하며 국어의 경우에는 정답의 근거를 정확히 설명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영어는 정확한 문장의 해석이나 문법적 설명, 어휘의 의미나 기타 문제를 푸는 데 필요한 과정을 정리합니다. 아울러 그 문제가 필요로 하는 개념이나 공식, 정의, 정리 혹은 답의 근거를 찾는 논리, 어떤 지문의 정확한 해석이나 관련한 내용 등을 과목의 특성에 맞게 정리해 두어야 합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틀린 문제를 완벽하게 이해하고 개념을 다시 한번 정리해보면, 자신의 약점을 파악하게 됩니다.
중학 과정의 경우 수학은 한 두 가지 개념을 가지고 2~3줄 만으로 풀 수 있는 문제가 많지만 고등학교 후반으로 갈수록 더 많은 개념을 사용하여 몇 단계에 걸쳐서 길게 풀어내야 하는 문제가 많아집니다.
틀리는 원인 중에서도 해답을 보면 다 아는 내용인데 무엇을 어디서부터 접근해야 할 지 혼란스럽기 때문인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오답노트에는 자주 틀리는 문제 유형에 대해서 앞으로 그러한 유형의 문제를 또 만났을 때 내가 어떻게 접근할 것인지 접근 단계를 구체화해서 적어 놓는 것이 좋습니다.
3~5단계 정도로 처음에는 무엇을 생각하고 그 다음에는 무엇을 확인해야 하는지, 그것이 아니라면 다른 방법을 확인해보고, 그 후 공식을 적용해보는 등과 같은 방식으로 자신의 실제 사고 과정을 떠올리면서 작성합니다.
7. 주기적 반복의 중요성
오답노트는 주기적인 반복이 핵심입니다. 오답노트를 만드는 목적이기도 합니다.
주기적인 반복을 해야만 온전히 내 것이 될 수 있습니다
반복하지 않으면 절대로 익숙해지지 않습니다
아울러 중요한 것은 바로 ‘시간의 중요성’ 과 ‘효율성’입니다.
학년이 올라갈 수록, 학기가 시작되면서 점점 공부할 시간이 부족해집니다
모의고사 한 세트를 편하게 풀 시간도 없습니다. 주어진 그 시간에 하나라도 더 이해하고 내 것으로 만들도록 집중해야 합니다.
예쁘고 보기 좋게 만들려고 시간을 많이 허비하면 그만큼 손해입니다. 잘 만들어진 설계도라고 하더라도 집을 짓지 않으면 무용지물인 것입니다.
교재가 많아질수록 오답노트 적는 것이 부담될 수 있습니다. 별도의 오답노트를 과목 별로 시험 별로 만들다 보면 제대로 관리하기가 어렵습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차라리 풀고 있는 문제집에 직접 ‘별표’를 하고 핵심 내용을 표시하세요.
문제집 한 권을 풀고 나면 별표 친 문제들을 다시 반복하는 것입니다. 문제집 한 권을 반복하면 자동으로 오답 문제도 반복하게 되고 실력이 쌓이면서 별표 친 오답 문제만 빠르게 반복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시간관리와 효율성을 찾는 길입니다.
오답노트를 단지 틀린 문제를 다시 한번 풀어보는 것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입니다. 오답문제를 분석하고 내가 그 문제에 접근하는 과정을 재 점검하는 것은 그 자체 만으로 훌륭한 공부가 됩니다.
공부란 내가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 알아가는 과정인 것입니다. 무엇을 아는지 보다 무엇을 모르는 지를 알아야 무엇을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오답노트는 이를 위한 하나의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오답노트 작성법을 통해 오답노트를 별도로 만드는 행위가 자신의 공부 성향과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면 기본서에 오답문제를 정리해 교재와 오답노트를 단권화 하는 방식도 충분히 고려될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하면 그 교재가 좋은 오답노트가 되어 해당 교재로도 집중도를 높일 수 있고 단권화 교재의 반복을 통한 학습 효과의 상승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공부를 반복해 나가는 과정에서 완전히 머릿속에 정리된 내용 중에서 중요하지 않다고 판단되는 오답 문제들은 나중에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결 론
많은 학생들이 오답노트를 만들지만 오답노트 그 자체로는 큰 의미가 없습니다. 만들어진 오답노트를 반복해서 학습하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이 되기 때문입니다.
우리 학생들은 이러한 우를 범하지 말았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오답노트의 본질은 해당 문제가 무엇을 물어보는 것인지 파악하는 것, 내가 왜 못 풀었는지 이유를 아는 것, 그리고 어떤 개념을 적용해서 풀어야 하는지 접근 방법을 정리하는 데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작성할 때 여러분의 실력은 일취월장 할 수 있습니다.
오답노트를 과목별로 다 만들 필요는 없으며 꼭 필요한 과목에 한 해 만들어 반복 학습하는 것이 좋습니다. 즉, 시간 관리와 효율성을 기하도록 합니다.
문제풀이 과정을 기록하고 틀린 이유를 분석해서 정리하는 과정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반복 학습하기’입니다. 반복 학습을 통해서 그와 같은 유형의 문제가 다시 나왔을 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습니다.
본 오답노트 작성법을 참고로 해서 지혜롭게 오답노트를 만들고 활용하는 여러분이 되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