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학생과 학부모님을 위해 ‘대학입시전형과 입시의 기초’라는 주제로 대학입시의 기초가 되고 도움이 되는 내용을 간추려 보았습니다.
* 고등학교 내신성적은 어떻게 산출되나?
현행 대학입시전형에 대한 전략을 세우기 위해 우리는 현재 고등학교 내신에 대해서 먼저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일반고에 자녀를 두신 학부모님들은 자녀를 학종으로 보낼지 수시전형의 교과로 보낼지 또는 논술이나 정시로 보낼지 여러가지 고민을 하게 됩니다. 일반고 재학생의 경우는 일단 교과전형을 목표로 내신에 올인하면서 최종적으로 수능에도 대비하는 방향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대학별 수능최저기준은 예전보다 많이 완화되고 있는 추세라는 사실을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수능 최저란?
대학입시전형에서 최저 합격 기준을 말하며 수능 최저 점수는 대학교에 입학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최소한의 점수를 의미합니다. 수능 최저는 대입전형 별로 각 대학이 정한 기준에 따라 결정됩니다.
입학을 원하는 대학의 공식 사이트나 입학 안내서 등에서 해당 대학의 입학 요건과 수능 최저 등급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럼 우선, 현행 고등학교 교육 과정에 대해 알아봅니다 . 현재 입시에 적용되는 교육 과정은 2015 개정 교육 과정에 의거해서 입시를 치루게 되며 2023년에 개정된 교육 과정은 2026년에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자녀에게 적용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2015 개정 교육과정 고교 교과 체계}
교과는 우선 보통 교과와 전문 교과로 나누어 집니다. 보통 교과는 다시 공통 과목과 선택 과목으로 나누어지며 선택 과목은 다시 일반 선택과 진로 선택으로 나뉩니다.
이때 보통 교과는 일반고에서 전문 교과는 특목고나 특성화고 교육 과정으로 보면 되고, 공통 과목은 고등 1학년 문 이과 구분없이 배우는 과목으로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통합사회, 통합과학, 과학탐구실험 등을 말합니다.
선택과목은 고2,3때 배우는 일반 선택과목(대부분 수능과목)과 진로 선택과목(대부분 전공 적합성관련 과목)으로 분류되며 학교마다 배우는 시기는 다릅니다.
여기서 공통 과목과 일반 선택 과목이 상대평가 기준으로 1~9등급와 함께 ABCDE성취도로 평가됩니다. 상대평가란 학생들의 석차 순위를 기준으로 내신을 1~9등급으로 서열을 매기는 것입니다. 또한, 교과별 원점수, 평균점수, 표준편차, 전교석차, 성취도(ABCDE)가 나오게 됩니다.
이 과목들이 내신 성적을 실제로 좌우하는 과목들로서 수능 과목과 연계되는 과목들입니다.
[ 성적표 상 내신성적 보는 법]
첫째, 내신등급을 봅니다.
1등급(4%이내), 2등급(5~11%), 3등급(12~23%), 4등급(24~40%), 5등급(41~60%), 6등급(61~77%), 7등급(78~89%), 8등급(90~96%), 9등급(97~100%)으로 분류됩니다.
둘째, 과목별 이수 단위를 봅니다.
이수단위란 일주일간 수업시간표 상 각 과목별 수업이수 시간을 말합니다. 이수단위가 높은 과목이 등급이 높다면 유리합니다.,
셋째, 내신성적을 산출합니다.
(과목별 석차등급*과목별단위수) 합계/ 총 단위수 합계
[진로선택과목]
진로 선택 과목은 절대평가 방식으로 ABC 성취도로만 평가합니다. 실질적으로 석차 등수나 등급이 없으며 학교 인원수 대비 어느 정도 비율로 산정하기 때문에 교과전형 지원 시 내신 성적에 영향이 거의 없으며 A등급만 맞으면 교과전형 지원 시 만점에 해당됩니다.
통상 성취도는 A(40%), B(40~50%), C(10%미만) 정도 되며, 상대평가 과목과 달리 ABC로 성취도만 평가함으로 어지간하면 A,B 정도는 받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가급적이면 상대평가 과목에 올인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결론적으로, 공통 과목과 일반 선택 과목은 수능 과목에 들어갈 뿐만 아니라, 내신 성적 산출에 영향력이 매우 크기 때문에 교과 전형 지원 시 가장 중요한 과목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진로 선택 과목은 전공 적합성과 관련되어 본인의 진로 희망 학교에 맞게 공부를 하게 되면 학생부 종합전형에 유리합니다.
[전공적합성이란]
학생이 지원하고자 하는 전공 분야에 대한 관심과 이해, 노력과 준비 정도를 말합니다. 따라서, 전공 적합성을 높이는 활동이 중요한데, 남들과 차별화되는 자신만의 특기와 장점을 어필할 수 있도록 차근차근 준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전공과 관련한 지적 호기심을 점차로 확대하는 방향으로 탐구해나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전공 적합성 평가 항목으로는 전공 관련 교과목 이수 및 성취도, 전공에 대한 관심과 이해, 전공 관련 활동과 경험 등 3가지가 있습니다.
① 전공관련 교과목 이수 및 성취도를 평가하는 체크리스트
– 지원전공과 관련한 과목을 어느 정도 이수했는가?
– 지원전공과 관련해 스스로 선택해 수강한 과목은 얼마나 되는가?
– 지원전공과 관련한 교과 성적이 우수한가?
(이수단위, 수강자수, 원점수, 평균, 표준편차 참고)
② 전공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평가하는 체크리스트
– 지원 전공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가지고 있는가?
– 지원 전공에 대해 올바르게 이해하고 있는가?
– 자신의 경험과 지원 전공의 연관성을 설명할 수 있는가?
③ 전공관련 활동과 경험을 평가하는 체크리스트
– 지원 전공과 관련한 교과활동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이 있는가?
– 지원 전공과 관련한 창의적 체험활동(자율, 동아리, 봉사, 진로) 이 있는가?
– 지원 전공과 관련한 독서활동이 있는가, 적절한 수준인가?
[전공적합성 준비방법]
1. 자신이 지원하는 전공과 관련된 도서와 자료를 찾아 꾸준히 공부합니다.
2. 전공 관련 학회나 커뮤니티, 세미나 등에 참여하여 전공 관련 지식을 쌓는데 노력합니다.
3. 전공 분야의 대학교 수업을 들어보거나 무크(Mooc)나 강의 동영상을 찾아 수강하여 전공 분야 견문을 넓혀 봅니다.
4. 전공 분야의 기술을 습득하기 위한 프로젝트나 인턴에 지원하여 경험해 봅니다.
5. 전공 분야의 취미나 관심사를 적극적으로 발휘하여 스스로 학습합니다.
[반드시 알아야하는 대학입시전형]
대학입시전형 준비를 이제부터 준비한다면 각종 전형들 중에 무엇이 유리한지 잘 모르기 때문에 일단 모든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습니다. 대학입시전형의 특징과 대비 전략을 이해하고 자신에게 맞는, 자신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전형은 무엇인지 염두에 두고 준비해 나간다면 바람직하다 하겠습니다.
* 학생부 교과 전형
학생부 교과전형은 대학의 입시전형 중 하나로 , 대학이 지정한 교과목 중에서 학생이 높은 성적을 거둔 과목들의 점수를 종합하여 산출한 학생부 성적을 기준으로 대학에 지원하는 입시전형입니다.
학생부 교과 전형에서는 영어, 국어, 수학, 과학 ,사회 등 대학이 지정한 교과목 중에서 고등학교 1학년부터 3학년 까지 성적을 종합하여 학생부 성적을 계산합니다 이 때, 대학마다 학생부 성적 산출 방식이 조금씩 다를 수 있기 때문에 학생부 성적이 대학의 선발 기준 중 하나가 됩니다.
학생부 교과 전형에서는 교과 성적이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고등학교 시절 교과 공부를 열심히 하여 높은 성적을 얻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 대학별로 학생부 교과 전형의 비중이 다르므로,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입시전형요강을 반드시 확인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학생부 교과전형은 2024학년도 기준 전국대학모집 정원의 44.8% (154,349명)를 선발하며 가장 선발 규모가 크고 교육부이 권고에 따라 앞으로 선발 비중이 더 확대될 수 있는 전형입니다 대부분 학생부 교과 100%로 선발하며 비교과가 반영되더라도 대개 출결과 봉사 활동만 활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부 상위권 대학에서는 학교장 추천 전형을 통해 학생부 비교과 영역을 평가하거나 면접을 실시하기도 하지만 학교생활의 충실성을 판단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학생부 종합전형보다 그 비중은 낮다고 볼 수 있습니다. 즉 학생부 교과 전형은 교과 성적이 절대적으로 중요한 전형입니다 학생부 교과전형에서는 지원자의 내신을 각 대학의 기준에 따라 점수화하여 정량적으로 평가합니다
학생부 교과 전형은 내신 성적이 최상위권인 학생들만 지원할 수 있다는 생각에 처음부터 꺼리는 학생들이 많지만 학생부 종합전형보다 경쟁률이 낮고, 모집 인원이 많으며 수능 최저 학력기준이 있는 대학의 경우 최저 등급을 맞추게 되면 반등을 노려 볼 수 있기 때문에 주목해 보아야 합니다.
* 학생부 종합전형
학생부 교과 전형이나 논술전형처럼 성적만 반영하는 것이 아니고 지원자가 제출한 서류를 바탕으로 학업능력과 학업에 대한 노력, 의지, 열정, 도전정신, 발전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합니다. 일반적으로 1단계 에서 학생부를 통한 서류평가, 2단계에서 면접평가를 실시합니다.
1단계와 2단계를 합산하여 선발합니다. 1단계 서류평가에서는 교과성적을 정성적으로 평가하는데, 각 과목별 점수, 등급 외에 성적의 추이, 전공과 관련된 과목의 성적, 세부 능력 및 특기사항의 기재 내용까지 평가 에 반영합니다. 학생부 종합전형에서도 우수한 내신 성적은 필수이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최소한 학년이 올라갈수록 성적이 향상되는 모습, 관심 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학업적 노력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합니다.
2024학년도 기준으로 전국대학 전체 모집 정원의 23.1%(79,520명)를 선발하지만 수도권 대학에서는 45.5%로 선발 비중이 매우 높습니다. 상위권 주요 대학에서는 지원 분야의 충분한 잠재력과 학업 역량이 있는 학생을 선발하기 위해 교과전형보다 종합전형을 선호하기 때문입니다.
학생부 종합전형은 교과성적은 물론 교과활동, 비교과활동을 모두 반영하여 지원자의 역량과 잠재능력을 정성적으로 평가합니다. 어느 한 분야에 꾸준히 노력하는 과정, 충실한 학교생활로 자기주도적으로 꿈을 찾는 과정이 모두 평가 대상이 되며 고교3년간 장기적으로 준비해야 합니다
학생부 종합전형은 대학의 모집단위별 인재상에 맞는 지원자를 선발하고자 하여 전공적합성이 높은 학생을 선발하기 위해 학과별 특성을 평가 기준에 반영합니다. 예컨데 공과대학이면 수학과 과학, 국제학과면 영어와 사회과목의 성적과 활동을 주로 평가하게 됩니다 .
또한, 학생의 성장과정, 잠재 능력과 발전가능성을 평가에 반영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진로는 학생부의 방향을 설정해 줍니다 .교과과정내에서 진로목표와 연계된 학습 활동이 꾸준히 기록되어 있는 학생부가 가장 효과적으로 지원자의 우수성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바른 인성을 보고자 하는데 인성이 바른 학생은 학생부가 충실합니다. 학생부에서 적극성, 자발성, 성실성, 문제해결능력, 자기주도성 등을 보여주기 위해서 교사 및 친구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여러 활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태도가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장차 상위권 대학에 진학하고자 하는 학생이라면 학생부 종합전형을 반드시 염두에 두고 학교생활을 계획해야 합니다.
학생부 종합전형은 상위권 주요대학 수시전형의 대세로 자리 잡았습니다. 합격으로 이어지는 학생부 작성을 위해 중요한 것은 교과성적과 교과활동이므로 이것을 염두에 두고 학교생활에 충실해야 합니다.
*학생부 종합전형에서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한 팁 4가지
1. 내신 성적이 최우선
부족한 내신 성적을 교내 활동으로 보완 또는 만회(?)하고자 비교과 활동에 매진하는 학생을 종종 봅니다. 하지만 상위권 대학 합격생들은 절대로 내신 성적을 위한 공부 시간을 교내 활동 등에 할애하지 않는 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일정이 겹친다면 내신 공부에 집중하기 바랍니다. 활동은 주로 시험 직후나 방학 등 내신 공부 기간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선생님 도움 없이 학생부 종합전형 합격은 어렵다
무턱대고 조르거나 부탁해서는 안되고 선생님과 평소 유대 관계를 잘 쌓아야 합니다. 선생님 입장에서 수많은 학생의 학생부를 작성해야 되니 엄청 바쁜 상황입니다. 선생님들은 평소 예의와 행실이 바르고 열심히 하는 학생, 똑같이 도와줘도 더 고마워하는 학생 등을 더 신경 쓰기 마련입니다. 선생님의 마음을 잘 이해하고 선생님 입장에서 도와주고 싶은 학생이 될 수 있도록 바른 태도를 갖도록 합니다.
3. 학생부를 위한 기록을 꼼꼼하게 관리하자
활동은 결국, 기록 즉 무엇을 배웠고 무엇을 느꼈는가로 정리되는 것입니다. 활동의 내용과 느낀 점등을 평소에 꼼꼼히 기록해야 합니다. 평소에 자신만의 방식으로 정기적으로 학교 활동 내용이나 자기주도 학습 경험을 기록하는 습관을 가져야만 합니다.
4. 교내 활동에 적극적으로 임하자
작은 활동이라도 제대로 하려고 노력하고 진심으로 임하면 능률은 배가 됩니다. 반면, 아무리 재미있는 활동이라도 스펙을 위한 활동으로만 대하면 재미도 잃고 지속적으로 잘하기 힘들어 집니다. 자신에게 에너지를 주는 교내활동을 선별해서 적극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호기심 가능 활동, 진심으로 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활동을 해야 합니다 .
* 논술전형
논술전형은 2024학년도 기준으로 전국 대학 전체 모집 인원의 3.3%(11,214명),수도권 소재 대학에서는 10.7%를 선발합니다 교육부에서는 논술 전형의 단계적 폐지를 권고했지만 적성고사 폐지 대학들이 논술을 신설하면서 약간의 인원 축소가 있을 뿐 계속 유지되고 있습니다.
학생부 경쟁력이 부족한 상위권 학생이 수능과 함께 준비하거나 자신의 성적보다 높은 수준이 대학에 지원하고 싶을 때 도전하기 좋은 수시 전형이므로 관심을 가져볼 만 합니다. 논술전형은 논술과 학생부 성적을 반영하는데 상위권 대학으로 갈수록 학생부 반영비율이 낮고, 내신 등급간 점수차가 적기 때문에 내신이 좋지 않은 수험생이라도 논술실력이 좋다면 논술 전형의 합격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논술 전형은 일부 대학을 제외하고 대부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고 있으므로 정시전형으로 마음을 굳힌 학생이라도 수시 지원카드 6장을 버리지 않고 활용하기 좋습니다. 단, 논술은 모집 정원이 적고 내신이 불리한 교육 특구의 최상위권 학생들이나 재수생, 반수생들이 선호하는 전형이기 때문에 합격하기 쉽지 않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 수능 전형
수능 전형은 정시모집 전형으로 2024학년도 기준 전국 대학 전체 모집정원의 21%(72,264명)을 모집합니다. 수도권 정시 평균 모집인원 비율은 2023학년도 35.3%에서 2024학년도 35.6%로 0.3% 상승했으며 이는 비수도권 11.9%의 약 3배 높은 수준입니다. 따라서 수시모집에 전념한다고 하여 수능전형을 무시해서는 안되며 대입의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합니다.
수능 전형은 학생부를 반영하기도 하지만 실제 영향력은 거의 없어 수능점수가 절대적인 합격의 조건입니다 수능시험은 시험범위가 넓고 각 단원 간에 융합된 문제들이 많이 출제되기 때문에 개념과 원리 중심으로 심화 사고력을 키우는 학습을 꾸준히 해야 좋은 성적이 나올 수 있습니다 .
2022학년도부터는 수능에 문이과 구분이 폐지되고 국어와 수학, 탐구영역에서 선택과목을 정하여 응시해야 합니다. 고1부터 선택과목을 고민할 필요는 없지만 향후 목표 대학과 과목선택의 유불리를 적절하게 고려한 최상의 선택을 하기 위해 주요과목이 개념은 놓치지 말고 꼼꼼히 공부하도록 합시다
